이번 주 9월 둘째 주 아이 저녁 식단표에서 목요일 원디시 메뉴로 버섯 듬뿍 원팬크림파스타를 적어두었어요.
저는 주간 식단에 넣은 메뉴 중 레시피로 남기고 싶은 음식은 계획한 날보다 먼저 한번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직접 만들어봐야 우리 집에서 먹기 좋은 양인지, 소스 농도는 어떤지, 아이들은 실제로 어떻게 먹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번 파스타도 목요일 메뉴지만 며칠 먼저 만들어봤습니다.
생크림은 따로 사용하지 않고 우유 400ml와 물 150ml로 만들었어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을 넉넉하게 넣고 우유를 붓기 전에 먼저 충분히 볶았습니다.
완성하고 보니 첫째는 세 번, 둘째는 두 번 리필해서 먹었어요.
버섯도 면도 치즈도 좋아하는 첫째에게는 좋아하는 것만 한 팬에 모아놓은 메뉴였고, 우유를 좋아하는 둘째에게는 “우유로 만든 파스타”라는 말이 첫 입을 시작하게 해 준 저녁이었습니다.

버섯 원팬크림파스타 재료
| 파스타면 | 150g |
| 양파 | 1/4개 |
| 느타리버섯 | 두 줌 |
| 새송이버섯 | 1개 |
| 양송이버섯 | 7개 |
| 버터 | 10g |
| 올리브유 | 3숟가락 |
| 다진 마늘 | 1숟가락 |
| 소금 | 1꼬집 |
| 후춧가루 | 톡톡톡 |
크림소스와 치즈
| 우유 | 400ml |
| 물 | 150ml |
| 치킨스톡 | 0.5숟가락 |
| 체다치즈 | 2장 |
| 모짜렐라 스틱 | 1개, 선택 |
체다치즈 2장을 모두 소스에 넣은 것은 아니에요.
파스타를 마무리할 때 소스에 1장을 넣었고, 나머지 1장은 치즈를 좋아하는 첫째 접시에 추가로 올렸습니다.
첫째에게는 모짜렐라 스틱도 하나 더 올려줬어요.
숟가락은 집에서 사용하는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치킨스톡은 제품마다 짠맛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더 넣기보다 국물을 맛본 뒤 조절하는 편이 좋아요.
계획했던 파스타를 우리 집 재료에 맞춰 바꿨어요
9월 둘째 주 식단표 미리보기를 정리할 때는 저장해 둔 원팬크림파스타에서 새우를 빼고 버섯을 넉넉하게 넣을 생각이었어요.
실제 시험 조리에서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세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식단표에는 혼합버섯을 250g 정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적었지만, 이번에는 버섯의 전체 무게를 따로 재지 않았어요. 실제로 사용한 양은 느타리버섯 두 줌과 새송이버섯 1개, 양송이버섯 7개입니다.
계획에 있던 베이컨도 이번 시험 조리에는 넣지 않았어요.
버섯을 넉넉히 볶고 마지막에 체다치즈를 더하니 베이컨 없이도 우리 집에서는 충분히 고소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획한 식단을 그대로 복사하기보다 실제로 사용한 재료와 양을 기준으로 이번 레시피를 남겨봅니다.
버섯마다 모양을 조금 다르게 준비했어요
양파 1/4개는 잘게 다졌습니다.
양송이버섯 7개 중 5개는 아이들이 면과 함께 먹기 쉽도록 잘게 썰고, 2개는 양송이버섯 모양이 보이도록 슬라이스 했어요.
새송이버섯은 면처럼 가늘고 길게 썰었습니다.
느타리버섯은 너무 길지 않도록 2~3등분으로 찢어 준비했고요.
아이들과 같이 먹을 파스타라 면도 그대로 넣지 않고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어요.
긴 면을 접시에서 다시 잘라주는 것보다 처음부터 반으로 넣어 익히는 편이 우리 집에서는 먹이기 편했습니다.
버섯은 우유를 넣기 전에 먼저 충분히 볶았어요
달군 팬에 올리브유 3숟가락을 두르고 잘게 다진 양파부터 볶았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마지막에 넣을 슬라이스 양송이버섯 2개를 제외한 나머지 버섯을 모두 넣었어요.
여기에 버터 10g과 다진 마늘 1숟가락, 소금 1꼬집, 후춧가루를 넣고 함께 볶았습니다.
저는 크림파스타를 만들 때 버섯을 우유에 바로 익히기보다 먼저 충분히 볶는 편을 좋아해요.
버섯을 볶는 동안 수분이 빠지면서 향이 더 올라오고 고소한 맛도 살아납니다.
우유에 바로 넣어 익혔을 때보다 물컹해지는 느낌이 덜하고 쫄깃한 식감도 조금 더 남았어요.
우리 집 인덕션 기준으로는 세기 6에서 약 5분 정도 볶았습니다.
처음에는 버섯이 팬을 가득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볶는 동안 수분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부피가 줄어들어요.
생크림 없이 우유와 물에 면을 바로 넣었어요
버섯이 충분히 볶아지면 우유 400ml와 물 150ml를 부어줍니다.
소스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국물을 한번 맛보고 치킨스톡 0.5숟가락을 넣어 간을 맞췄어요.
우유는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바닥에 눌어붙거나 갑자기 끓어넘칠 수 있어요.
끓기 시작한 뒤에는 중불로 낮추고 바로 면을 넣었습니다.
치킨스톡이 없다면 참치액이나 굴소스를 아주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출 수 있고, 별도의 조미료가 없다면 소금만 사용해도 괜찮아요.
다만 제품마다 짠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고 조금씩 맛을 보며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반으로 잘라둔 파스타면 150g을 바로 넣어요.
면이 소스에 잠기도록 주걱으로 눌러 넣고 중불에서 약 10분 동안 졸이듯 익혔습니다.
따로 면을 삶는 냄비를 사용하지 않고 한 팬에서 끝내는 방식이에요.
중간중간 주걱으로 저어 면끼리 붙거나 팬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했어요.
파스타면의 굵기와 제품별 삶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10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닙니다.
포장지의 권장 시간과 실제 면 상태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면이 아직 단단한데 소스가 너무 빨리 줄었다면 물을 한 번에 많이 붓기보다 조금씩 추가하면서 익힘 정도를 맞추면 됩니다.
생크림이 없어도 면 전분으로 농도가 생겼어요
우유와 물을 처음 부었을 때는 소스가 제법 묽어 보여요.
하지만 면을 소스에 바로 넣고 익히면 파스타면에서 나온 전분이 소스에 섞이면서 점점 농도가 생깁니다.
면이 거의 다 익었을 때 처음에 남겨둔 슬라이스 양송이버섯 2개를 넣고 남은 시간 동안 함께 익혔어요.
마지막에는 체다치즈 1장을 넣고 잘 섞었습니다.
치즈가 녹으면서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소스도 한 번 더 부드럽게 걸쭉해져요.
이때 제가 중요하게 본 것은 팬에서 소스를 너무 꾸덕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불을 끌 때는 소스가 조금 덜 걸쭉해 보이더라도 괜찮아요.
불을 끄고 치즈를 섞고, 그릇에 덜어 먹는 동안에도 면이 계속 소스를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팬에서부터 소스를 너무 많이 졸이면 막상 먹을 때는 면과 소스가 떡처럼 붙어 오히려 먹기 불편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묽은가?’ 싶은 정도의 농도를 맞춰요.
첫째는 “다 내가 좋아하는 거네” 하더니 세 번 리필했어요
첫째는 원래 버섯과 면, 치즈를 모두 좋아해요.
완성된 파스타를 그릇에 담은 뒤 첫째 몫에는 체다치즈 1장과 모짜렐라 스틱 1개를 추가로 올려줬습니다.
접시를 보자마자 첫째가 말했어요.
“우와, 다 내가 좋아하는 거네.”
그러고는 역시 치즈부터 먼저 건져 먹었습니다.
치즈를 먹은 뒤에는 버섯과 파스타도 같이 잘 먹었어요.
버섯을 따로 골라내지 않고 면과 함께 계속 먹더니 세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이날 첫째에게는 말 그대로 좋아하는 재료를 한 팬에 모아놓은 메뉴가 됐어요.
우유를 좋아하는 둘째는 “우유?”부터 확인했어요
둘째에게는 파스타를 담아주면서 우유로 만든 파스타라고 말해줬어요.
평소 우유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바로 되물었습니다.
“우유?”
한입 먹어본 뒤에는
“음~ 맛있어!”
라고 말했어요.
그 뒤로 면과 버섯을 함께 잘 먹었고, 둘째도 두 번 리필했습니다.
같은 크림파스타를 먹었지만 첫째에게는 치즈와 버섯, 면이 좋아하는 재료였고 둘째에게는 익숙하고 좋아하는 우유가 첫 입을 시작하게 해 준 셈이었어요.
목요일 메뉴로 그대로 다시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목요일 식단에 넣어둔 메뉴를 레시피로 남기려고 조금 먼저 만들어봤습니다.
면 150g에 우유 400ml와 물 150ml를 넣으니 우리 집에서 원팬으로 만들기에 괜찮았고, 생크림 없이도 면에서 나온 전분과 마지막 체다치즈 덕분에 충분히 부드럽고 걸쭉해졌어요.
다음에 다시 만들 때도 지키고 싶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버섯을 우유에 바로 익히지 않고 먼저 충분히 볶는 것.
두 번째는 팬에서 소스를 너무 되직해질 때까지 졸이지 않는 것입니다.
버섯은 먼저 볶았을 때 향과 식감이 더 마음에 들었고, 소스는 조금 여유 있게 남겨야 그릇에 담은 뒤에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버섯을 따로 골라내지 않고 잘 먹어줬습니다.
첫째는 세 번, 둘째는 두 번 리필했던 메뉴라 이번 주 목요일 원디시 식단도 버섯 듬뿍 원팬크림파스타 그대로 가도 될 것 같아요.
한 팬에서 버섯을 볶고 우유와 면을 그대로 넣어 익히는 저녁 메뉴.
생크림이 없어도 충분히 고소하고 꾸덕하게 만들 수 있었던 우리 집 버섯 원팬크림파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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