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 10:16ㆍ아이와 어른 반찬
이번 주에는 마요네즈 대신 그릭요거트로 연근흑임자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손질된 연근 200g 한 봉지에서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남은 연근은 다음 날 감자와 함께 조렸습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샐러드는 아이들 반찬으로 실패했어요.
첫째는 한입 먹고 뱉었고, 둘째는 맛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감자와 함께 조린 연근은 두 아이 모두 몇 조각씩 먹었어요.
같은 봉지에서 나눈 연근인데 첫날과 다음 날의 반응이 달랐던, 우리 집 이틀의 식탁 기록입니다.

연근 200g 한 봉지를 두 메뉴로 나눴어요
사실 처음부터 아이들이 샐러드를 잘 먹을 거라는 기대가 크지는 않았어요.
연근의 아삭한 식감이 아직 익숙한 편은 아니고, 흑임자가 들어간 샐러드도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마트에서도 큰 봉지 대신 손질되어 한 번 데쳐진 연근 200g 한 봉지만 사 왔습니다.
아이들이 먹지 않으면 샐러드는 거의 제가 먹게 될 것 같아, 그 한 봉지도 모두 버무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무게를 따로 재지는 않고 대략 절반만 샐러드용으로 덜었습니다.
정확히 100g을 계량한 것은 아니어서, 이번에 사용한 양은 ‘200g 한 봉지의 절반 정도’로 적어둘게요.
나머지는 소스에 버무리지 않고 따로 남겨두었다가 다음 날 감자연근조림에 사용했어요.
한 봉지를 두 메뉴로 이어 쓰는 계획은 9월 첫째 주 아이 저녁 식단표에도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요네즈 대신 그릭요거트로 만든 흑임자소스
첫째가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번에는 그릭요거트로 소스를 만들었어요.
간장으로 짭짤한 맛을 더하고, 꿀과 레몬즙으로 달고 새콤한 맛을 맞췄습니다.
샐러드용 연근은 한 봉지의 절반 정도였지만 소스는 넉넉하게 준비했어요.
제가 소스가 충분히 묻은 샐러드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 그릭요거트 | 3숟가락 | 기본 소스에 사용 |
| 간장 | 1숟가락 | 기본 소스에 사용 |
| 꿀 | 2숟가락 | 기본 소스에 사용 |
| 레몬즙 | 1.5숟가락 | 기본 소스에 사용 |
| 흑임자 | 1.5숟가락 | 아이들 몫을 덜어낸 뒤 제 몫에만 추가 |
이 양은 제가 이번에 넉넉하게 만들어 사용한 소스의 분량이에요.
연근 100g에 정확히 맞춘 배합은 아닙니다.
따라 만들어보신다면 소스를 한 번에 모두 넣기보다 조금씩 버무려가며 원하는 양과 간을 맞춰주세요.
흑임자는 처음부터 넣지 않았어요.
검은 점이 보이면 아이들에게 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이들 몫은 흑임자를 넣기 전에 먼저 덜어주었습니다.
데친 손질 연근이지만 한 번 더 준비했어요
제가 구입한 연근은 이미 한 번 데쳐진 제품이었어요.
그래도 아린맛이 남아 있을까 신경 쓰여 이번에는 식초물에 담갔다가 다시 데쳤습니다.
연근 200g 전체를 먼저 손질한 뒤 샐러드용과 조림용으로 나눴어요.
- 연근을 흐르는 물에 씻었습니다.
- 물 200ml에 식초 2숟가락을 섞고 연근을 약 10분 동안 담가두었어요.
- 여러 번 헹군 뒤 끓는 물에서 약 3분 정도 다시 데쳤습니다.
- 작은 연근은 한 조각을 4등분하고, 조금 큰 것은 5~6등분으로 잘랐어요.
- 손질한 연근 중 절반 정도만 샐러드용으로 덜고, 남은 연근은 밀폐해 두었다가 다음 날 조림에 사용했습니다.
위 시간은 제가 구입한 데친 연근으로 진행한 과정이에요.
손질 제품이라도 필요한 조리가 다를 수 있으니, 다른 제품으로 만드실 때는 포장지의 조리 안내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크기도 아이들이 한입에 넣거나 씹어보기 편하도록 작게 잘라봤습니다.
한 조각이라도 먹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어요.
흑임자 없이 줬는데도 첫째는 뱉었어요
먼저 그릭요거트와 간장, 꿀, 레몬즙을 섞어 샐러드용 연근을 버무렸어요.
아이들 그릇에 조금씩 덜어준 다음, 남은 제 몫에만 흑임자 1.5숟가락을 넣어 마저 버무렸습니다.
첫째가 접시에 놓인 연근을 보더니 물었어요.
“떡이야?”
“연근이야.”라고 알려주니 다시 “연근?” 하고 보더라고요.
바로 먹지는 않고 소스부터 찍어서 맛을 봤습니다.
소스를 맛본 뒤에는 연근도 입에 넣었어요.
저도 속으로 ‘어? 먹나?’ 싶어서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몇 번 씹는가 싶더니 이내 표정을 확 구기고 그대로 뱉었어요.
씹다가 뱉는 모습을 보니 아삭한 식감이 아직 편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 반응만으로 맛과 식감 중 무엇이 더 어려웠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겠더라고요.
옆에서 그 모습을 본 둘째는 아예 입에 대지 않았어요.
첫째의 반응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겠지만, 이날 둘째는 맛보는 데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흑임자를 넣지 않은 몫으로 먼저 줘봤지만, 이날 샐러드는 두 아이의 반찬으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남겨둔 연근은 다음 날 감자와 조렸어요
다음 날에는 소스를 묻히지 않고 남겨둔 연근을 감자와 함께 조렸습니다.
전날 하얀색에 가까웠던 연근이 간장 양념에 조려지면서 갈색으로 바뀌었고, 식감도 샐러드로 먹었을 때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졌어요.
이번에는 첫째가 세 조각 정도, 둘째도 두어 조각을 먹었습니다.
메인을 먹느라 연근을 많이 먹은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전날에는 뱉거나 입에도 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이 정도도 꽤 재미있는 변화였습니다.
첫째가 연근을 먹고 있을 때 말해줬어요.
“이거 어제 봤던 하얀 연근이야.”
그랬더니 바로 대답하더라고요.
“색깔이 달라!”
같은 재료라는 이야기보다 어제와 오늘의 색이 달라졌다는 걸 먼저 짚어내는 모습도 재미있었어요.
첫날에는 하얗고 아삭한 연근을, 다음 날에는 간장에 조린 갈색 연근을 만난 셈입니다.
둘째도 전날에는 시도하지 않았지만 이날 조림은 두어 조각 먹었고요.
연근을 더 잘게 다져 먹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전에 정리한 찬밥으로 끓이는 아이 연근죽도 함께 참고하셔도 좋아요.
이번에는 ‘몇 조각까지 먹었다’고 남겨두려고 해요
이번 연근을 두고 ‘아이들이 연근을 싫어한다’고 정리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조림을 몇 조각 먹었다는 이유로 이제 잘 먹는 반찬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이르고요.
지금 우리 집에서 확인한 것은 이 정도예요.
샐러드의 아삭한 연근은 아직 어려웠고, 감자와 함께 조린 연근은 몇 조각씩 먹었다.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것 같은 재료라 작은 봉지를 골랐고, 그 한 봉지도 절반씩 나누어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봤어요.
이번에는 그 방식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첫날 샐러드를 먹지 않았어도 남은 연근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식탁에 올릴 수 있었으니까요.
다음에 연근을 산다면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부드럽게 익힌 메뉴부터 다시 시작해보려고 해요.
이번에는 두 가지 메뉴가 모두 아이들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어떤 모습으로 내어볼지 작은 기준 하나는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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