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삼치데리야끼구이|두 아이가 잘 먹었지만 소스를 더 찾았어요

2026. 8. 25. 10:21아이와 어른 반찬

식단표에는 월요일 메인을 삼치간장구이로 적어두었지만, 실제로는 가시가 제거된 삼치 2팩에 전분을 얇게 묻혀 굽고 달고 짭짤한 데리야끼소스에 촉촉하게 졸였습니다.

 

첫째는 삼치 필렛 하나를 다 먹었고, 둘째도 준비해 준 삼치의 약 2/3를 먹었어요.

평소 생선과 해산물을 먼저 찾지 않는 두 아이가 지난번보다 훨씬 많이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다만 두 아이 모두 삼치보다 데리야끼소스를 계속 찾았어요.

그래서 이번 결과를 바로 ‘생선 반찬 성공’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익숙한 소스 맛이 낯선 생선을 한 번 더 먹어보게 해 준 식탁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삼치데리야끼구이 사진

 

가자미에서는 촉촉한 살까지만 먹었어요

 

첫째는 원래 생선이나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생선 반찬을 준비할 때마다 어느 정도까지 맛볼지 조금 궁금해집니다.

 

얼마 전에는 가자미카레구이를 아이들이 먹기 편한 크기로 나누어 차린 기록을 남겼어요.

그날 첫째는 바삭하게 익은 껍질 부분은 뱉었지만 촉촉한 안쪽 살은 몇 번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삼치는 표면을 바삭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구운 뒤 데리야끼소스에 다시 넣어 촉촉하게 졸여보기로 했어요.

 

같은 생선 반찬이라도 지난 가자미에서 확인한 식감 반응을 다음 삼치 조리법에 한 번 반영해 본 셈입니다.

 

가시 제거 삼치 2팩을 사용했어요

 

이번에 사용한 것은 가시제거 연구소의 가시제거 대삼치 2팩입니다.

한 팩이 약 100~120g 내외라 두 팩을 합쳐 약 200g대로 보고 조리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생선이라 가시를 하나하나 발라내야 하는 부담이 비교적 적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가시 제거 제품이라도 아이에게 담아줄 때는 가시가 남아 있지 않은지 한 번 더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삼치와 밑간

 

가시 제거 삼치 2팩, 약 200g대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청주 1숟가락
전분가루 표면에 얇게 묻힐 정도

데리야끼 조림 양념

 

양조간장 3숟가락
청주 2숟가락
미림 2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3숟가락
생강가루 톡톡, 없으면 생략

 

위 양념은 제가 이날 실제로 사용한 양입니다.

간장 제품의 염도와 소스를 졸이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양념을 끓인 뒤 간을 보고 조절하면 됩니다.

 

삼치는 먼저 키친타월로 톡톡 눌러 표면의 물기를 제거했어요.

살에 칼집을 낸 뒤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리고 청주 1숟가락을 넣어 약 15분 동안 밑간했습니다.

 

삼치가 밑간 되는 동안에는 옆에서 국을 끓였어요.

한 가지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다른 메뉴를 준비하면 저녁 준비의 흐름이 조금 덜 끊겨 저는 이런 순서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전분은 아주 얇게 묻히고 털어냈어요

 

밑간 한 삼치에는 전분가루를 아주 얇게 묻혔습니다.

 

처음에는 첫째가 지난 가자미의 바삭한 껍질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 전분을 생략할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이번 삼치는 전분을 묻혀 구운 뒤 데리야끼소스에 다시 넣어 졸일 예정이라, 바삭한 표면이 그대로 남는 조리법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만들어보니 전분을 얇게 입힌 삼치는 뒤집을 때 살이 쉽게 부서지는 것이 조금 줄었고, 마지막에 졸인 소스도 표면에 잘 붙었어요.

전분이 두꺼우면 군데군데 뭉칠 수 있어 삼치 전체에 얇게 묻힌 뒤 한 번 털어 남는 가루를 떨어냈습니다.

 

구운 삼치를 데리야끼소스에 다시 졸였어요

 

팬을 예열한 뒤 불을 중불로 낮추고 삼치를 올렸습니다.

삼치살이 두툼해 겉면의 색만 보고 꺼내지 않고, 가장 두꺼운 부분의 속살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며 천천히 구웠어요.

 

삼치가 익는 동안 다른 냄비에는 양조간장 3숟가락, 청주 2숟가락, 미림 2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3숟가락과 생강가루를 넣었습니다.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설탕을 녹이고 양념이 한데 섞이면 구운 삼치를 넣었어요.

 

불을 약하게 줄인 뒤 삼치를 앞뒤로 조심스럽게 뒤집어가며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졸였습니다.

소스가 걸쭉해지고 삼치 표면에 윤기가 돌면 불을 껐어요.

 

아이들에게 줄 삼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잘린 면에도 데리야끼소스를 골고루 발라줬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입에 넣더라도 생선살보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달고 짭짤한 소스 맛이 먼저 느껴지면 조금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번에 두 아이가 삼치를 먹는 모습을 보면 이 방법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이번 한 번의 식탁을 보고 제가 느낀 부분이에요.

 

첫째는 한 필렛, 둘째는 2/3를 먹었어요

 

첫째는 삼치를 보자마자 먼저 말했어요.

 

“맛있는 냄새가 나.”

 

첫 입을 먹을 때는 조금 긴가민가하는 표정이었지만, 데리야끼소스가 입맛에 맞았는지 그 뒤부터는 계속 먹었습니다.

지난 가자미에서는 바삭한 껍질을 뱉고 촉촉한 살 쪽만 몇 번 먹었는데, 이날은 삼치 필렛 하나를 혼자 다 먹었어요.

 

둘째는 처음부터 삼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하자 옆에서 자기도 맛있겠다며 달라고 했어요.

 

둘째 몫은 삼치살을 작게 잘라 밥 위에 올리고 데리야끼소스를 넉넉하게 발라줬습니다.

큰 고기나 오래 씹어야 하는 식감을 어려워할 때가 있어 생선살도 한꺼번에 크게 주지 않고 밥과 함께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눴어요.

 

둘째도 이날은 중간에 뱉지 않고 계속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삼치뿐 아니라 밥도 데리야끼소스에 쿡쿡 찍어 먹었어요.

준비해 준 삼치 가운데 약 2/3 정도를 먹었습니다.

 

잘 먹었지만 생선을 좋아하게 됐다고 단정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거의 다 먹고 난 뒤에야 삼치가 생선이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랬더니 두 아이 모두 놀라며 되묻더니 “생선도 맛있어.”라고 했습니다.

 

첫째가 한 필렛을 다 먹고 둘째도 2/3 정도를 먹었으니, 평소 생선을 선호하지 않는 우리 집 아이들 기준에서는 분명 지난번보다 많이 먹은 식탁이었어요.

하지만 먹는 모습을 돌아보면 두 아이 모두 삼치 자체보다 데리야끼소스를 더 자주 찾았습니다.

첫째도 소스를 계속 원했고, 둘째는 밥까지 소스에 찍어 먹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익숙한 데리야끼 맛이 낯선 생선을 먹어보게 해 준 다리 역할을 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지난 가자미에서는 촉촉한 속살까지는 먹었고, 이번에는 그 위에 익숙한 소스를 충분히 더했더니 먹은 양이 늘었습니다.

 

지금 확인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소스 양을 조금 줄였을 때도 삼치를 먹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그때에도 편하게 먹는다면 생선살의 맛과 식감 자체를 받아들이는 범위가 조금 넓어졌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