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두부 반찬, 소고기두부조림|굽지 않고 부드럽게 졸였어요

2026. 8. 26. 10:10아이와 어른 반찬

이번 주 수요일 저녁에는 두부 1모와 소고기 다짐육 150g으로 소고기두부조림을 만들었어요.

 

두부는 노릇하게 굽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수분을 먼저 뺀 뒤, 올리브유와 조림 양념을 함께 넣어 바로 졸였습니다.

소고기 다짐육은 따로 밑간해 볶아두었다가 조림 국물이 절반쯤 줄었을 때 두부 위에 올렸어요.

 

완성한 뒤 아이들 접시에는 두부를 한입 크기의 큐브 모양으로 잘라 담고 소고기를 토핑처럼 올려줬습니다.

겉면이 단단하지 않아 두 아이 모두 두부와 소고기를 편하게 먹었지만, 메인과 밥에 집중하면서 국과 다른 반찬은 많이 남았던 저녁이었어요.

 

소고기두부조림 사진

두부를 굽지 않고 바로 졸인 이유

 

두부조림은 두부를 먼저 노릇하게 구운 뒤 양념에 졸이는 방법이 익숙합니다.

저도 그렇게 만들어봤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구운 뒤 졸인 두부의 겉면이 조금 단단해지는 식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둘째는 특히 겉과 속의 식감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음식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쪽을 편하게 먹는 편이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굽는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대신 두부의 수분을 먼저 빼고, 처음에는 큼직하게 잘라 졸였어요.

제가 이날 만들어보니 두부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고, 겉면이 단단해지지 않으면서 조림 양념도 충분히 배었습니다.

 

소고기두부조림 재료

 

두부 1모, 300g
소고기 다짐육 150g
올리브유 3스푼
200ml
코인육수 1알
들기름 2스푼
통깨 취향껏

 

소고기 다짐육은 집에서 미리 소분해 얼려둔 큐브 하나를 사용했어요.

 

우리 집에서는 다짐육을 약 150g씩 나누어 냉동해 두고, 볶음밥이나 완자처럼 조금씩 필요한 메뉴에 하나씩 꺼내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식단의 장보기 재료를 정리할 때도 새 다짐육을 사기보다 냉동실에 있는 큐브부터 사용하기로 했어요.

식단표의 재료를 같은 것끼리 묶고 집에 있는 양을 먼저 빼는 과정은 일주일 식단표를 장보기 목록으로 바꾸는 방법|한 재료를 여러 끼에 나눠 써요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소고기 다짐육 밑간

 

진간장 2스푼
청주 2스푼
올리고당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후추 톡톡
참기름 1스푼

 

청주가 없다면 맛술로 바꿔도 괜찮습니다.

 

두부조림 양념

 

진간장 4스푼
참치액젓 1스푼
양파 1/2개
올리고당 2스푼
설탕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대파 조금

 

저는 위의 양으로 만들었지만 간장과 참치액, 코인육수는 제품마다 염도가 다릅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할 때는 졸이는 중간에 간을 보고 추가 양념을 조절하면 됩니다.

 

두부는 전자레인지로 수분을 먼저 뺐어요

 

두부를 바로 졸이기 전,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키친타월을 세 장 정도 깔고 두부를 올려 약 2분 동안 돌렸습니다.

 

제가 사용한 전자레인지 기준으로는 이 정도 돌리니 두부에서 수분이 충분히 빠졌어요.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나온 물의 양과 두부 상태를 보고 조절하면 됩니다.

 

두부를 기름에 구울 때도 수분을 줄여두면 기름이 덜 튀지만, 이번에는 굽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졸였어요.

수분을 뺀 두부는 아이들 한입 크기보다 크게 잘랐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작게 자르면 양념을 끼얹거나 뒤집는 동안 부서질 수 있어, 큼직하게 졸인 뒤 그릇에 담기 전에 아이들 크기로 다시 잘라줬어요.

 

소고기는 밑간해 먼저 볶아뒀어요

 

두부의 수분을 빼는 동안 소고기 다짐육을 준비했습니다.

해동한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닦아낸 뒤 진간장, 청주, 올리고당, 다진 마늘, 후추와 참기름을 넣고 밑간 했어요.

밑간 한 고기는 팬에서 먼저 볶은 뒤 그릇에 잠시 덜어두었습니다.

 

소고기를 두부와 처음부터 함께 오래 졸이지 않고 마지막에 올리니 두부와 고기가 완전히 섞이지 않았어요.

완성했을 때도 두부 위에 다짐육이 소스처럼 얹히는 모양으로 남았습니다.

 

조림 국물이 절반쯤 줄었을 때 소고기를 올렸어요

 

팬에 수분을 뺀 두부를 올리고 올리브유 3스푼, 준비한 조림 양념, 물 200ml와 코인육수 1알을 함께 넣었습니다.

 

중불에서 끓이다가 양념이 끓어오르고 약 3분 정도 지나면 중약불이나 약불로 줄여줍니다.

저는 이날 중약불로 계속 졸여도 두부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중간중간 두부를 한 번씩 조심스럽게 뒤집거나 수저로 양념을 떠서 위쪽까지 끼얹어줬습니다.

조림 국물이 처음 양의 절반 정도로 줄었을 때 미리 볶아둔 소고기 다짐육을 두부 위에 올렸어요.

소고기 위에도 양념을 골고루 끼얹으면서 약 3분 정도 더 졸였고,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 만큼 다짐육이 속까지 완전히 익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들기름 2스푼을 두르고 강불로 약 15초 정도 바글바글 끓인 뒤 불을 껐어요.

아이들 것은 두부를 한입에 먹기 좋은 큐브 모양으로 잘라 담고, 그 위에 소고기 다짐육을 토핑처럼 올려줬습니다.

통깨는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더하면 됩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첫째가 두부부터 먹었어요

 

첫째는 평소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부터 먹을 것 같았는데, 이날은 의외로 두부를 먼저 집었습니다.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고 하더니 그 뒤에도 두부를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먹었어요.

 

소고기는 따로 먹기보다 밥 위에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밥과 소고기를 함께 먹고 두부는 따로 집어 먹는 방식이 첫째에게는 편했던 것 같아요.

배가 고팠던 날이기도 했는지 밥도 한 번 더, 두부도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대신 메인과 밥을 충분히 먹고 나니 이날 준비했던 국이나 다른 반찬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어요.

저녁상을 차릴 때는 국과 메인, 밑반찬을 각각 준비했지만 아이가 실제로 먹는 순서는 식단표처럼 고르게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이날 첫째에게는 소고기두부조림과 밥이 한 끼의 중심이었습니다.

 

둘째는 고기부터 먹고 두부로 이어갔어요

 

둘째는 두부 옆에 떨어져 있던 소고기를 수저로 먼저 떠먹었습니다.

먹자마자 “꼬기 맛있어.”라고 하더니,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두부만 계속 먹었어요.

 

처음에는 밥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절반 정도 먹었을 때 제가 밥도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니 국물을 한 번 떠먹었고, 그 뒤에는 밥 위에 소고기를 올려달라고 했어요.

 

둘째는 두부는 따로 먹고 밥과 소고기는 함께 먹는 방식으로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국에서는 건더기보다 국물만 먹었고 다른 밑반찬에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같은 소고기두부조림을 담아줬지만 첫째는 두부부터, 둘째는 소고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두 아이 모두 두부는 따로 먹고 소고기는 밥과 함께 먹는 쪽으로 자기만의 순서를 만들어갔어요.

 

메인은 잘 먹었지만 식탁 전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어요

 

이날 두 아이 모두 소고기두부조림은 편하게 먹었습니다.

 

첫째는 밥과 두부를 한 번씩 더 먹었고, 둘째도 두부와 소고기를 자기 방식으로 끝까지 이어 먹었어요.

반면 함께 준비한 국과 다른 반찬은 꽤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저녁을 모든 음식이 골고루 줄어든 완벽한 성공이라고 적기는 어려워요.

 

그렇다고 소고기두부조림을 덜 먹게 하고 다른 반찬을 더 먹였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이날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조합도 분명했으니까요.

 

이번 식탁에서 확인한 것은 우리 집 아이들에게는 두부를 꼭 노릇하게 구워야 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에요.

두부의 수분을 먼저 빼고 큼직하게 졸인 뒤, 먹기 직전에 한입 크기로 잘라주니 겉면은 단단하지 않고 안쪽까지 부드러웠습니다.

따로 볶은 소고기는 밥과 함께 먹기에도 편했고요.

 

다른 반찬은 남았지만 메인 접시는 잘 비워졌던 저녁.

이번에는 그 정도를 그대로 기록해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