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와 어른 반찬

돼지고기 애호박 솥밥|채소는 잘게 섞고 고기는 넉넉하게 올렸어요

by 108tatomom 2026. 9. 16.

이번 주에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새로 장을 많이 보기보다 집에 있는 재료부터 사용하려고 했어요.

 

9월 셋째 주 아이 저녁 식단표 미리보기|추석 전 장보기를 줄이는 일주일 메뉴에는 목요일 한 그릇 메뉴로 소고기애호박밥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식단을 실제로 준비하면서 냉장고와 냉동실을 다시 확인해 보니 애호박과 소분해 둔 돼지고기 다짐육이 남아 있었어요.

다짐육을 꺼내보니 170g 정도였고, 이 재료를 먼저 사용하면 소고기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한 끼는 소고기애호박밥 대신 돼지고기 애호박 솥밥으로 바꿨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채소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애호박을 듬뿍 먹이겠다는 기대를 하고 만든 메뉴는 아니었어요.

아이들 그릇에 담을 때는 눈에 보이는 애호박을 최대한 덜어내고, 밥 사이에 남은 애호박은 주걱으로 잘게 으깨 섞었습니다.

대신 돼지고기는 고기가 눈에 잘 보이도록 넉넉하게 올려줬어요.

 

그 영향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첫째와 둘째 모두 예상보다 아주 편하게 먹었습니다.

둘째는 먹다가 엄지를 들어 보이며 맛있다고 했고, 두 아이 모두 다음에도 또 해달라고 했어요.

 

우리 집 그레이 세라믹 식탁 위 흰색 솥에 돼지고기 다짐육과 채 썬 애호박, 잘게 다진 표고버섯을 올린 솥밥

 

돼지고기 애호박 솥밥 재료

 

2컵
2컵
애호박 1/2개
표고버섯 4개
돼지고기 다짐육 170g
참기름 1숟가락

 

쌀과 물은 같은 컵으로 계량해 1:1 비율로 맞췄습니다.

 

돼지고기 밑간

 

진간장 0.5숟가락
설탕 0.5숟가락

어른용 양념장

 

진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다진 대파 1숟가락
다진 마늘 1티스푼
참기름 1숟가락
통깨 0.5숟가락

 

아이들은 별도의 양념장을 넣지 않고 솥밥 그대로 먹었습니다.

어른들은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곁들였어요.

 

쌀은 충분히 불린 뒤 물기를 빼줬어요

 

솥밥을 만들기 전에 쌀을 씻어 최소 30분 이상 충분히 불렸습니다.

불린 쌀은 바로 솥에 넣지 않고 채반에 받쳐 10분 이상 물기를 빼줬어요.

저는 그동안 애호박과 표고버섯을 손질하고 돼지고기 다짐육을 먼저 볶았습니다.

 

애호박은 채를 썰고 표고버섯은 아이들이 밥과 함께 먹기 편하도록 잘게 다졌어요.

돼지고기 다짐육에는 진간장 0.5숟가락과 설탕 0.5숟가락을 넣어 가볍게 밑간 했습니다.

 

팬을 강불로 달군 뒤 돼지고기부터 볶았어요.

돼지고기의 겉면이 대부분 익어 색이 바뀌었을 때 잘게 다진 표고버섯을 넣고 함께 볶았습니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을 미리 볶아두면 솥밥을 지을 때는 쌀 위에 올려 마저 익히면 돼서 과정이 조금 단순해집니다.

 

아이보리 아일랜드 위에 불린 쌀과 가늘게 채 썬 애호박, 잘게 다진 표고버섯, 간장과 설탕으로 밑간한 돼지고기 다짐육이 놓인 모습

 

불린 쌀은 참기름에 먼저 볶아요

 

이번 솥밥에서 제가 중요하게 본 과정은 불린 쌀을 바로 물에 끓이지 않고 참기름에 먼저 볶는 것이었어요.

물기를 충분히 뺀 쌀을 솥에 넣고 참기름 1숟가락을 더한 뒤 중불에서 약 2분 정도 볶았습니다.

이렇게 한번 볶아주니 완성된 밥알이 퍼지기보다 탱글 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으로 남았어요.

 

쌀이 고르게 볶아지면 준비한 물 2컵 중 1컵을 먼저 넣었습니다.

불을 강불로 올리고 쌀이 솥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가며 저어줬어요.

물이 쌀에 스며들어 자작해지면 남은 물 1컵을 마저 넣고 다시 저으면서 끓였습니다.

 

처음부터 물 2컵을 한꺼번에 붓기보다 두 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쌀이 물을 머금는 상태를 확인했어요.

 

물이 자작해지면 돼지고기와 애호박을 올려요

 

두 번째로 넣은 물도 쌀에 어느 정도 스며들어 다시 자작해지면 불을 약불로 줄입니다.

그 위에 미리 볶아둔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을 골고루 올리고, 마지막으로 채 썬 애호박을 얹었어요.

 

뚜껑을 덮은 뒤 약불에서 10~12분 정도 밥을 지어줍니다.

솥의 두께와 화력에 따라 필요한 시간은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우리 집 솥과 인덕션 기준으로 10분 정도 익혔을 때 밥 상태가 알맞았습니다.

 

불을 끈 뒤에는 바로 뚜껑을 열지 않고 그대로 10분 정도 뜸을 들였어요.

뜸까지 들인 뒤 뚜껑을 열면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애호박에서 나온 향이 밥에 함께 배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밥과 재료를 골고루 섞고, 기호에 따라 통깨를 조금 뿌려주면 완성이에요.

 

아이들 그릇에는 애호박을 덜고 고기를 잘 보이게 담았어요

 

완성된 솥밥을 섞은 뒤 아이들 것은 조금 다르게 담았습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 애호박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이도록 담지는 않았어요.

제가 골라낼 수 있는 애호박은 최대한 덜어내고, 이미 밥 사이에 섞인 애호박은 주걱으로 잘게 으깨 밥과 섞었습니다.

대신 아이들 그릇에는 돼지고기가 눈에 잘 보이도록 넉넉하게 올려줬어요.

 

채소를 한 번에 많이 먹이기보다 익숙한 고기와 밥을 중심으로 한 끼를 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밥 사이로 애호박이 조금씩 보이기는 했지만 두 아이 모두 그것만 따로 골라내거나 먹기를 멈추지는 않았어요.

 

그레이 세라믹 식탁 위 흰 그릇에 애호박과 표고버섯을 잘게 섞고 돼지고기 다짐육을 넉넉하게 담은 아이용 솥밥

 

둘째는 엄지를 들고, 두 아이 모두 또 해달라고 했어요

 

첫째와 둘째 모두 그릇에 보이는 돼지고기부터 자연스럽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잘게 섞인 애호박과 표고버섯도 밥과 함께 먹었고, 중간에 특정 재료를 골라내느라 식사가 멈추지는 않았어요.

특히 둘째는 먹다가 엄지를 척 들어 보이며 맛있다고 했습니다.

 

솥밥이라 평소 밥을 담아줄 때보다 양이 조금 넉넉했는데도 두 아이 모두 잘 먹었어요.

다 먹은 뒤에는 첫째와 둘째가 모두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에도 또 해줘.”

 

물론 이날 아이들이 애호박을 많이 먹었다고 할 수는 없어요.

눈에 보이는 애호박은 제가 일부러 덜어냈고, 실제로 먹은 것은 밥 사이에 잘게 섞인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애호박이 조금 들어 있다고 해서 밥 전체를 거부하지 않았고,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을 넣어 지은 솥밥은 편하게 먹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그 정도면 충분했어요.

 

계획했던 소고기 대신 남은 돼지고기로 한 끼를 만들었어요

 

이번 돼지고기 애호박 솥밥은 아이들에게 애호박을 많이 먹이기 위한 메뉴라기보다, 집에 있던 애호박과 돼지고기 다짐육을 한 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메뉴였습니다.

 

예고글에는 소고기애호박밥으로 적어두었지만 실제 냉동실을 확인한 뒤 돼지고기로 바꿨고, 남아 있던 다짐육 170g도 이번 한 끼에 사용할 수 있었어요.

 

조리할 때는 불린 쌀을 참기름에 먼저 볶고, 물을 두 번에 나누어 넣었습니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은 미리 볶아 올렸고 약불에서 밥을 지은 뒤 충분히 뜸을 들였어요.

아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애호박을 덜어내고 나머지는 밥 사이에 잘게 섞었습니다.

대신 익숙하게 먹는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담았어요.

 

어른들은 고춧가루와 대파를 넣은 양념장을 따로 곁들이니 같은 솥밥을 먹으면서도 맛을 조금 다르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들이 애호박을 잘 먹을 거라고 기대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두 아이 모두 밥을 잘 먹었고, 다음에도 다시 해달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저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볼 것 같습니다.

 

채소를 억지로 많이 담기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밥 사이에 조금씩 섞어가며 한 끼를 편하게 먹는 방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