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에는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평소에는 일요일 저녁까지 생각하며 일주일치 식재료를 준비하지만, 이번에는 장보기의 기준을 조금 다르게 잡았어요.
토요일 저녁은 여행지에서 가족들과 먹고, 일요일에는 집으로 돌아온 뒤 냉동실에 남겨둔 떡국떡과 사골육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신선한 채소와 두부, 반찬은 금요일까지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일요일 귀가식은 새로 장을 보지 않아도 되는 재료로 따로 남겨두었어요.
무엇을 더 살지 보다 이번 주에는 무엇을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지를 먼저 생각한 장보기였습니다.
이번 주 장보기의 끝은 금요일로 정했어요
이번 주 메뉴와 냉장고 재료를 어떻게 연결했는지는 9월 둘째 주 아이 저녁 식단표에 먼저 정리해 두었어요.
식단을 정하기 전 냉동실을 확인해 보니 훈제오리 1팩과 닭다리살 2팩, 떡국떡 1 봉지, 김, 사골육수 1팩이 있었습니다.
냉장고에는 계란과 대파, 양파가 있었고 실온에는 미역이 남아 있었어요.
훈제오리는 월요일 야채찜, 닭다리살은 수요일 메인과 금요일 닭곰탕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 미역국과 일요일 사골떡국에 필요한 재료도 이미 집에 있었고요.
고기와 일요일 저녁이 어느 정도 채워지니 장보기의 범위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평소처럼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먹을 신선한 재료를 넉넉하게 사는 대신, 금요일까지 사용할 자리가 분명한 것만 준비했어요.

사지 않은 것부터 먼저 정리해 봤어요
이번 장보기에서는 필요한 재료 목록을 쓰기 전에 사지 않아도 되는 것부터 골라냈습니다.
| 훈제오리와 닭다리살 | 냉동실에 있던 고기를 월·수·금요일 메뉴에 사용 |
| 떡국떡·사골육수·김 | 일요일 귀가 후 사골떡국용으로 남겨두기 |
| 계란·대파·양파·미역 | 집에 있는 양을 먼저 사용 |
| 주말용 어른 반찬 재료 | 토요일에는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음 |
|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추가 채소 | 여행 중 냉장고에 남을 가능성이 있어 제외 |
냉장고를 완전히 비우려 한 것은 아니에요.
냉동식품이나 실온 재료처럼 여행 중에도 보관하기 쉬운 것은 그대로 두어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금요일까지 사용할 자리가 없는 신선한 재료를 습관처럼 장바구니에 더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식단이 먼저 정해져 있으니 마트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재료는 금요일까지 어디에 사용할까?
바로 떠오르는 메뉴가 없다면 이번 주에는 사지 않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빨리 무르는 채소를 모두 뺀 것은 아니에요
여행 전이라고 해서 숙주나 콩나물, 청경채처럼 상태가 빨리 달라지는 채소를 전부 제외한 것은 아닙니다.
월요일 훈제오리야채찜에는 숙주가 필요하고, 금요일에는 콩나물무침과 청경채겉절이가 식단에 들어가 있었어요.
대신 이런 재료는 일주일 앞에서 넉넉하게 사두지 않고, 실제로 먹을 날짜에 가깝게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빨리 무르는 채소인가 아닌가 보다 금요일까지 사용할 메뉴가 정해져 있는가였어요.
알배추는 월요일 찜과 화요일 된장국, 금요일 알배추전까지 이어 사용하고, 무도 월요일 무채국과 금요일 닭곰탕에 나누어 넣었습니다.
구입한 채소마다 금요일 전까지 자리가 있으니 주말 동안 냉장고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을 조금 줄일 수 있었어요.
평일 어른 반찬은 두고 주말용만 추가하지 않았어요
우리 집 평일 저녁은 대부분 아이들과 제가 먹는 식사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남편이 회식이나 저녁 약속으로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날이 많아, 국과 메인은 아이들과 같이 먹기 좋게 순하게 만들고 어른 반찬은 필요한 날에만 곁들이는 편이에요.
이번 주 식단에도 부추양파무침과 가지된장무침, 고구마줄기볶음, 청경채겉절이처럼 어른 반찬 후보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평일 메뉴에 필요한 경우에만 만드는 반찬이에요.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식탁을 위해 별도의 어른 반찬을 더 만들어두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남편과 함께 먹을 주말 반찬을 한두 가지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번 주는 토요일부터 집을 비우기 때문에 그 몫까지 미리 채울 필요가 없었어요.
식단표의 반찬도 반드시 모두 만들어야 하는 목록은 아닙니다.
전날 반찬이 남아 있거나 국과 메인만으로 충분하면 한두 가지를 빼도 괜찮다는 우리 집 기준은 아이 주간 식단표에 밑반찬 3가지를 적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이번 주에는 여행 전에 반찬을 남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 필요한 것만 골라 만들려고 합니다.
일요일 저녁 한 끼는 냉동실에 남겨두었어요
토요일은 여행지에서 식사하지만 일요일에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다시 장을 보거나 여러 반찬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 냉동실에 있던 떡국떡 1 봉지와 사골육수 1팩, 김은 평일에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어요.
냉장고의 계란과 대파를 더하면 냄비 하나로 사골떡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신선한 재료를 정리한다고 해서 냉장고와 냉동실을 무조건 텅 비워둘 필요는 없었어요.
오히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한 끼가 남아 있으면, 귀가한 저녁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 장보기는 비우기보다 덜 늘리는 일이었어요
이번에는 냉장고를 완전히 비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고기와 기본 재료를 먼저 식단에 넣고, 신선한 재료는 금요일까지 사용할 만큼만 준비했어요.
평일에 필요한 어른 반찬 후보는 남겨두되 주말용 반찬은 추가하지 않았고, 일요일 저녁은 새 장보기 대신 냉동실 재료로 자리를 정했습니다.
식단을 짜다 보면 어떤 주에는 무엇을 더 먹을지 고민하는 것보다, 무엇을 이번 주에는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지 정하는 일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이번 주가 그랬습니다.
토요일에는 가족들과 여행지에서 저녁을 먹고, 일요일에는 집에 돌아와 사골떡국으로 한 주를 마무리할 예정이에요.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는 대신 우리 집 일정에 필요한 만큼만 준비한 한 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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