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11. 10:26ㆍ아이와 어른 반찬

화요일 저녁 식단에는 가자미카레구이를 넣어두었어요.
첫째는 확실한 육식파라 고기는 대부분 좋아하지만, 생선과 해산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생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맛보려고 하지 않는 날도 많고요.
둘째도 가시가 없는 부드러운 생선살이라도 먼저 찾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생선 맛을 완전히 감추거나 반드시 한 토막을 다 먹이는 것을 목표로 두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카레 향을 가볍게 더하고, 처음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나누어 식탁에 올려보았습니다.
생선을 좋아하게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라기보다, 우리 집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냄새와 크기, 식감에서는 한 번 맛볼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저녁에 가까웠어요.
저는 식단표에 넣어둔 메뉴를 글로 옮기기 하루나 이틀 전에 먼저 차려보곤 해요.
실제로 사용한 양과 아이들이 편하게 먹은 크기, 계획과 달라진 부분은 식탁에 올려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자미카레구이도 먼저 저녁상에 올려본 뒤, 두 아이의 실제 반응까지 함께 기록했습니다.
유부무국과 함께 차린 화요일 저녁
| 국 | 유부무국 |
| 메인 | 가자미카레구이 |
| 밑반찬 | 브로콜리두부무침, 청포묵김무침, 양배추사과샐러드 |
메인은 가자미카레구이지만 아이들이 생선을 많이 먹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 두었어요.
그래서 곁들임은 브로콜리두부무침과 청포묵김무침처럼 비교적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구성했습니다.
가자미를 많이 먹지 않더라도 밥과 국, 익숙한 반찬을 먹으며 식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끼 전체를 나누어두었어요.
양배추사과샐러드는 부드러운 음식 사이에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려고 함께 담았습니다.
사과는 미리 잘라두기보다 먹기 직전에 손질해야 아삭한 식감과 색을 조금 더 잘 유지할 수 있어요.
카레맛으로 덮기보다 향을 가볍게 더했어요
가자미카레구이라고 해서 카레가루를 두껍게 묻혀 강한 맛을 내지는 않았어요.
부침가루에 카레가루를 섞어 가자미 겉면에 얇게 입힌 뒤 팬에서 속까지 익도록 구웠습니다.
카레 향은 생선 특유의 냄새를 조금 덜 느끼게 해 주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짜거나 향이 강해질 수 있어 가루가 두껍게 뭉치지 않도록 했어요.
제가 사용한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질 가자미 2팩
한 팩에 성인 여자 손바닥 정도 크기의 가자미가 2마리씩 들어 있었어요. - 청주 50ml
- 부침가루 6숟가락
- 카레가루 2숟가락
- 후추 약간
- 굽기 위한 기름 적당량
손질 가자미는 가루를 준비하기 전에 넓은 용기에 나란히 놓고 청주를 부어두었어요.
오래 재우기보다는 가루를 준비하는 동안 잠시 두어 잡내를 덜어보았습니다.
부침가루 6숟가락과 카레가루 2숟가락, 후추를 섞어 가자미 겉면에 얇게 묻힌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웠어요.
겉면의 색만 보고 꺼내지 않고 두꺼운 부분의 속살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청주가 없다면 맛술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제품에 따라 단맛이나 간이 들어 있으니 카레가루의 양과 함께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과 같은 가자미를 구운 뒤 남편 상에는 청양고추를 넣은 양념간장을 따로 곁들였습니다.
아이용과 어른용 생선을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양념장 하나로 간을 나눌 수 있었어요.
같은 가자미도 두 아이에게 다르게 담았어요
가자미를 다 구운 뒤에는 아이들에게 바로 한 토막씩 담아주지 않았어요.
살을 발라내면서 가시가 남아 있지 않은지 다시 확인하고, 구운 가장자리와 촉촉한 안쪽 살을 나누어 아이별로 다른 크기로 준비했습니다.
첫째에게는 직접 집어 맛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조각으로 주었어요.
처음부터 많이 담아두면 먹기 전부터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 한두 입 맛볼 정도만 먼저 올려주고 다 먹으면 더 줄지 물어보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둘째는 큰 고기나 오래 씹어야 하는 식감을 어려워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시를 다시 확인한 촉촉한 안쪽 살만 골라, 밥 위에 함께 올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더 작게 나누었습니다.
겉면이 많이 바삭해진 부분은 처음부터 제외했어요.
같은 생선을 먹더라도 첫째에게는 직접 집어볼 수 있는 작은 조각으로, 둘째에게는 밥과 함께 삼키기 편한 크기로 다르게 담았습니다.
첫째는 가자미를 닭고기인 줄 알았어요
첫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자미를 잘 맛보아주었어요.
가자미 살이 하얀 탓인지 처음에는 닭고기인 줄 알더라고요.
한 입 맛보더니 카레맛이 난다고 말했고, 그 뒤로 두어 번 정도 더 먹었어요.
밥 위에 함께 올려주었을 때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먹었습니다.
다만 가자미 껍질 쪽이 조금 바삭하게 구워진 부분은 먹다가 뱉었어요.
그 뒤로는 바삭한 부분을 제외하고 촉촉한 안쪽 살을 주었는데, 그 부분은 다시 잘 먹었습니다.
처음부터 반응을 살펴볼 만큼만 조금 담아주었기 때문에 다 먹은 뒤 “더 줄까?” 하고 물어보았어요.
더 먹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생선이라는 것을 알면 시도조차 하지 않던 첫째가 여러 번 맛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둘째는 밥 위에 올린 작은 조각을 맛보았어요
둘째는 접시에 담긴 가자미를 보더니 처음에는 두부냐고 물었어요.
제가 “고기야”라고 답하자 “나 먹어볼래”라고 말해서, 밥 위에 촉촉한 안쪽 살을 작은 한 조각 올려주었습니다.
처음 맛본 뒤 큰 거부감 없이 서너 번 정도 더 먹었어요.
다만 둘째 역시 그 이상 더 먹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둘째에게는 바삭한 겉면을 처음부터 주지 않고 촉촉한 안쪽 살만 내어주었기 때문에, 바삭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했다고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이번에는 밥과 함께 먹기 편한 크기로 나누어주었을 때 몇 번 부담 없이 맛보았다는 반응만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두 아이 모두 처음부터 가자미라는 것을 알고 먹은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번 반응을 두고 아이들이 생선을 좋아하게 되었다거나 생선을 잘 먹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다만 카레 향을 얇게 더한 촉촉한 생선살은 바로 밀어내지 않고 몇 번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생선을 많이 먹지 않아도 저녁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아이 생선 반찬을 준비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은 열심히 만든 메인을 아이가 전혀 먹지 않을 때예요.
그렇다고 가자미를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달걀프라이나 고기반찬을 다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저녁에는 유부뭇국과 브로콜리두부무침, 청포묵김무침을 함께 두었어요. 생선을 많이 먹지 않더라도 밥과 국, 익숙한 반찬을 먹으며 식사를 이어갈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메인 한 가지의 성공 여부에 한 끼 전체를 걸지 않으니 저도 생선을 계속 권하지 않을 수 있었고, 아이들도 부담을 덜 느끼며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지난번 새우완자도 같은 재료를 팬에 굽고, 찌고, 국물에 넣어 익혔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모두 달랐어요.
첫째와 둘째 모두 국물 속에서 익힌 새우완자는 잘 먹었지만, 팬에 구운 새우완자는 먹지 않았습니다.
찐 완자는 첫째만 먹었고 둘째는 먹지 않았고요.
그 경험 이후로는 아이들이 한 번 먹지 않았다고 해서 재료 자체를 싫어한다고 바로 판단하기보다, 조리법과 식감이 우리 집 아이들에게 맞았는지를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어요.
가자미도 이번 한 번의 반응으로 결론 내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가시와 껍질을 제거한 살로 생선가스처럼 얇은 튀김옷을 입혀보거나, 생선살을 잘게 다진 완자 형태로도 조리해 볼 생각이에요.
유부 한 봉지는 국과 다음 날 반찬으로 나누었어요
오늘 국은 유부뭇국입니다.
유부는 국에 넣으면 부드럽고 아이들도 건져 먹기 편하지만, 한 봉지를 국 한 번에 모두 사용하기에는 양이 많더라고요.
이번에는 장을 본 뒤 화요일 유부뭇국에 사용할 양과 수요일 반찬에 사용할 양을 미리 나누어두었습니다.
화요일에는 무를 넣어 맑게 끓인 유부뭇국으로 먹고, 남은 유부는 수요일에 파프리카와 함께 간장볶음으로 이어 사용할 예정이에요.
같은 유부가 이틀 연속 식단에 들어가지만 조리법은 다르게 정했습니다.
- 화요일에는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익힌 유부무국
- 수요일에는 파프리카와 함께 볶는 유부간장볶음
한 메뉴를 위해 유부를 사고 남은 것을 냉장고 안쪽에 넣어두는 대신, 봉지를 열기 전부터 다음 자리를 정해두면 개봉한 식재료를 잊는 일도 줄어들어요.
오늘은 먹은 양보다 다음 방법을 찾은 저녁이에요
오늘 두 아이가 먹은 가자미의 양이 많았던 것은 아니에요.
첫째는 몇 번 맛본 뒤 더 먹겠다고 하지는 않았고, 둘째도 서너 번 정도 먹은 뒤에는 멈추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저녁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분명했어요.
- 첫째는 가자미의 바삭한 껍질 부분은 뱉었지만 촉촉한 안쪽 살은 다시 먹었어요.
- 둘째는 촉촉한 안쪽 살을 작게 나누어 밥 위에 올려주었을 때 부담 없이 몇 번 맛보았어요.
- 두 아이 모두 얇게 더한 카레 향에는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어요.
- 처음부터 많은 양을 담지 않으니 더 먹으라고 권하지 않고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처음부터 가자미인 줄 알고 먹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생선 반찬의 성공이라고 크게 말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평소라면 시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재료를 작은 조각으로 맛보았고, 어떤 부분에서 멈추었는지까지 확인했습니다.
한 끼에 반드시 새로운 음식을 성공시키려 하기보다 부담 없는 한 조각을 함께 올려보고, 실제 반응을 다음 식단에 반영하는 것.
우리 집의 아이 생선 반찬은 그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아이와 어른 반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돼지목살찜 만드는 법|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은 단짠 간장 고기반찬 (0) | 2026.08.16 |
|---|---|
|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는 돼지고기청경채볶음|한 팬에서 만든 저녁메뉴 (0) | 2026.08.12 |
| 아이 새우완자 만들기|탕·찜·팬구이, 아이 반응이 달랐어요 (0) | 2026.08.05 |
| 방학 아이 점심 메뉴, 소고기콩나물솥밥|아이·어른 함께 먹는 한 그릇 집밥 (1) | 2026.08.04 |
| 아이 반찬 돼지고기채소완자조림|다진 돼지고기로 부드럽게 (0) | 2026.07.29 |